217. 평생 아내로 맞이하지 못한다?
제44회, 신수판의 조민은 맹세를 했기 때문에 중원을 떠나려고 하고, 장무기는 그녀와 함께 몽고국으로 이민하여 정착하려고 한다. 길 떠나기 전날 밤 조민이 당초 장무기에게 승낙하게 하였던 세 가지 일 중 세 번째 것을 요구하는데 그것은 바로 그녀의 눈썹을 그리는 것을 돕는 것으로 구판과 같다. 뜻밖에도 주지약이 갑자기 나타나 구판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던 그녀에게 속한 한 가지 일을 거론하는데 그것은 장무기가 조민과 같이 살면서 자식을 낳을 수 있다. 그러나 결혼은 허락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이건.... 정말 난감하구나!
218. 후기(後記)
신수판에는 모두 새로운 후기가 있는데 의천도룡기의 새 후기는 매우 새롭게 느껴지는데 김용은 의천도룡기의 가장 큰 변동은 장무기가 최종적으로 자기의 짝을 확실히 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한다. 비록 마지막에 그와 조민이 몽고로 거주지를 옮긴다고는 하지만 세상일은 변하기 쉬워 주지약이 몽고로 그를 찾아갈지 안 찾아갈지 누가 알겠는가? 그는 명교 때문에 홀로 중원으로 돌아가 일을 처리할까? 그와 조민은 페르시아에 가서 소소를 찾을까? 그는 서역(왜 서역이지?)에서 은리와 만나게 될까? 등등.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게 어디 큰 변동으로 볼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다. 구판 중의 장무기도 자기의 짝을 확실히 정하지 않았었다!
신수판에서 주지약이 최후에 제기한 그 일은 장무기가 조민과 같이 살며 자식을 낳아도 되지만 조민을 아내로 맞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장무기는 이때 별거 아닌 것으로 느끼고 결혼 여부는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며 기뻐하는데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생각하여 승낙을 하였다. 나는 이런 생각이 매우 개방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심지어는 절대 다수의 현대인조차도 그렇게 못할 것인데 장무기의 이 점은 매우 탄복스럽다. 그렇지만 이 일은 내가 있는 이곳에서는 “협의에 위배”되는 것이다. 비록 조민은 마땅히 혼례가 없는 것에 대해 개의치 않아야겠지만 그러나 장무기는 그녀를 위해 이런 결정을 해서는 안되었다. 그렇지 않으면 “의(義)”에 위배되는 것이다. 하물며 조민은 장무기를 위해 그렇게나 많은 일들을 했는데 장무기는 도리어 “그 해줄 수 있는” 혼인조차도 조민에게 해주지 않았다. 이것은 정말로 조민을 사랑한다고 볼 수 있을까? 그리하여 나는 주지약의 이러한 요구는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며 장무기는 마땅히 승낙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주지약은 다만 그대들이 결혼하지 않기만 하면 팔년 십년이 지나더라도 당신 마음 속에서는 나를 생각할 것이고 나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김용은 이러한 종류의 감정은 어린 남자애, 어린 여자애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고 그러므로 13~4살 되는 어린 여자애들이 소설을 쓴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난감하다, 이를테면 나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내가 아주 많은 여자 친구들이 없었던 것이 원인일까? 7년 법칙대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히 애정이 식는 것일까?
219. 총결(總結)
의천도룡기의 변동도 적지 않은데 구판 의천도룡기에 실수와 누락이 비교적 많았던 것이 원인이고 비교적 큰 변동은 통상 모두 역사배경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1) Time line의 변경으로 논리와 상황에 맞추었다.
2) 구성을 모두 부드럽고 완곡하게 고쳤고 인물도 모두 좋은 쪽으로 고쳤다. 모든 사람들에게 나쁜 일을 줄였고 좋은 사람에게는 나쁜 일을 더욱 줄였다. 줄일 수 없는 것은 나쁜 사람에게 전가하였다. 예컨대 삼도(三渡, 소림사 渡자 항렬 세 고승)가 결코 하태충 부부를 죽이지 않았고, 장삼봉이 송청서를 죽이지 않은 것 등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개방, 우리 용아(蓉兒)의 개방은 여전히 득세하지 못하고 전과 다름없이 별 볼일 없고, 그렇게 줄어 들었다.
3) 양 저저(양 누나)와 주지약은 유일하게 2)번의 변경과 어긋나는 두 사람이다. 양 저저는 위협하여 자백을 강요하고 주지약은 마음이 독하고 행동이 악랄하다.
4) 소소와 장무기의 감정이 더 좋다. 그러나 장무기는 뜻밖에도 그녀를 “어린 여동생(小妹子)”으로 부르는데 썸타는 건가?
5) 명교와 휘하의 봉기군의 관계가 구판에 비해 분명하다. 그것은 명교는 봉기군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신수판은 적지 않은 단락을 추가하여 봉기군의 전황을 묘사한다.
6) 장무기와 조민의 감정이 더 좋다.
7) 독자적으로 처음 구양진경의 내력을 드러냈다.
8) 장무기가 총명하게 변했다.
9) 명교에 대한 묘사가 상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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