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판(新修版) 의천도룡기 고친 내용 13

金庸 2016. 9. 26. 11:34 Posted by 비천호리

196. 주지약의 장편(長鞭)

제38회, 주지약이 장편으로 무당이협을 대적한다. 신수판에서는 이 장편에 설명을 추가하여 길이가 5장에 가깝고(매초풍의 채찍보다 더 길다), 채찍 끝에는 가시 갈고리가 가득 퍼져 있다.

 

197. 주지약의 유연주에 대한 호칭

제38회, 주지약 대 유연주. 구판에서 주지약은 생각은 “나는 오늘 유이숙(俞二叔)의 손에 죽는다”였으나, 신수판은 “유이협(俞二俠)”으로 고쳤다.

 

198. 다른 건 감히 말할 수 없다.

제38회, 장무기가 깊은 밤에 아미파를 방문하여 송청서의 치료를 돕겠다고 말하고 한 목숨으로 한 목숨을 바꾸어 주지약이 사손을 해치지 않기를 바란다. 신수판에서 주지약이 한마디를 묻는다. “단지 이것뿐이고 다른 건 없나요?”장무기가 더듬거리며 말한다. “다른 건 감히 말할 수 없소이다....” 아이쿠!!!

 

199.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인연

제38회, 장무기가 송청서를 치료하려고 한다. 구판에서는 그가 유연주가 십성의 공력을 썼기 때문에 송청서 자신의 내공 기초가 약했더라면 이미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을 거라는 것을 알아낸다. 신수판에서의 그는 유연주가 송원교를 생각하여 관대한 조치를 취해 그 자리에서 송청서의 목숨을 빼앗으려고 하지 않았던 것을 발견한다.

신수판의 장무기는 뜻밖에도 한 가지 생각을 한다.

“내가 만약 그를 구하지 못하여 죽게 되면 누구도 나를 탓하지 못할 것이다. 지약이 과부가 되면 다시 나와 옛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까?

그러나 그는 결국에는 의사로서 부모가 아픈 아이를 염려하듯 하듯 하는 마음에다 박애심을 가진 사람으로서 끝내는 전심전력으로 송청서를 치료한다.

둘째날, 뭇 사람들이 소림사 뒷산으로 가려고 할 때 장무기는 주지약이 상복을 입지 않은 것을 보고 송청서가 죽지 않았다는 것은 안다. 신수판에서는 추가로 “자기의 진짜 속마음으로 송청서가 죽기를 바라는지 살기를 바라는지 정말 알지 못했다”라는 한 마디를 더했다.

 

200. 백망편(白蟒鞭)

제38회, 양저자가 다시 나타났다. 구판에서 그녀는 “‘구음백골조’가 반드시 천하에서 가장 강한 무공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수판은 “‘구음백골조’와 ‘백망편(白蟒鞭)’이 반드시 천하에서 가장 강한 무공이 아닐 수도 있다”로 바꿨다.

참고 : 신수판 사조영웅전 중 매초풍의 편법(鞭法)에 “백망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주지약도 이 무공을 쓸 줄 알기 때문에 신수판은 이에 이름을 적어낸 것이다. 주지약은 갈수록 매초풍을 닮아가는 것 같다.

 

201. 주지약의 비밀

제38회, 양저저가 주지약을 제압하였다. 신수판에서는 상당히 많이 고쳤는데 그 대강은 아래와 같다.

1) 양저저가 주지약의 품에서 작은 보따리를 빼내고 또 구음백골조로 위협하여 주지약이 한 가지 비밀을 토로하게 하는데 그것은 의천검과 도룡도가 있는 곳이다. 그것들은 현재 은리가 “세상을 떠난” 그 섬에 있다. 구판에서는 주지약이 번거롭게도 몸에 지니고 있다가 무심결에 떨어 뜨려 발각된다.

 

2) 사손이 금강경을 염송한다. 주지약이 들으면서 만안사에서 있었던 옛일을 회상한다. 구판의 만안사에서 멸절사태가 주지약에게 말하는 비밀, 명령 등이 모두 이곳으로 옮겨졌다.

 

3) 멸절사태가 15세였을 때 그녀의 사부 풍릉사태는 이미 그녀를 다음 대 장문으로 세우기로 결정하였다.

 

4) 의천검과 도룡도의 내력을 수정하였다. 구판에서는 양과의 현철검을 녹이고 서방(西方)의 정금(精金)을 더하여 의천검과 도룡도를 주조하였었다. 신수판은 현철검에 서방의 정금을 더하여 도룡도를 주조하였고, 군자검과 숙녀검을 녹인 후 합쳐서 의천검을 만들었었다고 하고 게다가 군자검과 숙녀검은 “당시 가장 예리한 두 자루 보검”으로 불리웠다“고 고쳤다. 이 점은 매우 중요한데 이로써 의천검에는 현철검의 혈통이 사라지게 되었다.

 

5) 구판에서는 멸절이 “곽정과 황용이 1개월 여 동안 심혈을 쏟아 병법과 무공의 정요(精要)를 썼다”고 말한 것을 신수판은 “곽정과 황용이 수 개월 동안 심혈을 쏟았다”로 고쳤다.

 

6) 병법 : 신수판은 “병법은 무목유서에 근거하고, 곽정이 젊은 시절 몽고군에서 경험한 몽고인의 야전용병술을 추가하였다”고 말한다.

 

7) 무학비적 : 구판에서는 무학비적이 한 부에 그치지 않는 듯 보이고 그 중 가장 귀중한 한 부는 구음진경과 한 부의 항룡십팔장장법정의(降龍十八掌掌法精義)이다.

신수판에서 무학비적은 한 부인 듯 고쳤는데 그 가운데 구음진경, 황약사의 모종의 절학, 홍칠공의 정묘한 무공을 포함한다. 그 중 구음진경 가운데의 속성무공은 이미 황약사가 방법을 강구하여 속성으로 익힐 수 있으면서도 후환은 제한되도록 바로 잡았다.

 

8) 구판에서 병법과 무공비적은 직접 도룡도와 의천검 속에 숨겨져 있는데, 도룡도에 숨겨진 것은 병법이고 의천검에 숨겨진 것은 무공비적이다. 많은 독자들은 도검 속에 얼마나 많은 공간이 있다고 이렇게 많은 문자를 넣을 수 있느냐고 지적하였고 어떤 사람은 주조할 때 어떻게 도검의 중간에 타기 쉬운 물건을 숨길 수 있느냐 등등을 말하였다. 이런 까닭에 신수판은 곽정과 황용이 병법과 무공비적을 매우 은밀한 모처에 숨기고 지도와 진입방법을 현철 두 조각에 새겨 도와 검 속에 숨겼다고 고쳤다.

 

9) 신수판에서 멸절은 심지어 곽부를 언급하여 곽정과 황용이 곽부의 성미가 거칠고 경솔한 것을 알았기 때문에 도와 검을 그녀에게 주지 않고 곽양과 곽파로에게 주었다고 말한다.

 

10) 또한 매우 많은 독자들이 왜 곽정과 황용이 비밀을 직접 아들과 딸에게 알려주지 않고 빙빙 돌려 도검 속에 숨겨야만 하느냐는 의견을 제기한다. 김용은 멸절의 입을 빌려 “곽정과 황용 두 사람은 병법과 무공이 너무 일찍 세상에 나와, 몽고 오랑캐를 쫓아낼 시기가 아직 이르지 않았는데 간사한 사람의 손에 들어가면 후환이 무궁할 것을 우려하였다”고 설명한다(그래도 어느 정도는 억지스럽다).

 

11) 도검의 사용방법 : 구판에서 도와 검으로 서로 찍기만 하면 되었다. 그렇지만 세심한 어떤 독자는 만약 자삼용왕 같은 사람이 진짜로 도룡도를 들고 의천검을 든 멸절을 찾아가 겨루게 되면 두 사람이 한 번 찍게 되면 도와 검이 모두 부러지고 비밀이 바로 굴러 나오게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기한다.

신수판은 도룡도 칼자루(刀柄)에서 7촌 떨어진 칼등(刀背) 부분은 연철(軟鐵)이고, 의천검의 검자루(劍柄)에서 7촌 떨어진 검날로 서서히 잘라 들어가 완만하게 갈고 켜면 도검을 열 수 있다고 고쳤고, 또한 분명하게 7촌 부분은 싸울 때에는 부딪히지 않을 거라고 썼다.

주) 이렇게 고치고 나니 의천검이 도룡도에 미치지 못하고 단지 쌍방 7촌 부위에 대해서만 의천검이 비로소 도룡도를 자를 수 있는 듯하다.

추가 주) 윗 글은 빙화도에서 사손이 발견한 도룡도의 이빠진 곳은 도의 날(刀刃) 부분이었는데 이곳에서는 칼등(刀背)이어서 모순되는 것 같다.

 

12) 주지약도 외딴섬에서 죄를 범한 경과를 떠올린다.

전혀 힘들이지 않고 조민의 품에서 십향연근산을 꺼낸다. 밥을 하겠다고 나서서 독을 쓴다. 검을 들고 장무기 옆에 서서 차마 손을 쓰지 못한다. 사손의 위풍늠름함에 겁먹어 감히 손을 쓰지 못한다. 장무기가 얼굴이 부어오른 아가씨에게 그렇게 친밀하게 대하는 것을 질투하여 그녀에게 열 몇 번의 칼을 긋는다. 은리와 조민을 바다에 던진다. 의천검과 도룡도를 잘 숨긴다. 자기에게 상처를 내 혐의를 벗어난다. 약간의 십향연근산을 복용하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 잠이 들어 해를 입은 것처럼 가장한다.

 

13) 보물이 숨겨진 곳 : 죄를 범한 후 다음날 반에 주지약이 현철 조각을 꺼낸다. 그 중 한 조각에는 “보도산 동쪽 도화도(普渡山東桃花島)”라고 쓰여 있고, 다른 한 조각에는 도화도의 지도가 그려져 있다. 원래 곽정과 황용이 보물을 도화도에 숨겨 두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주지약이 아무 말 없이 떠났는데 마지막에 절강의 정해(定海)에서 그녀를 찾게 된 까닭이다. 그녀는 아미파를 인솔하여 정해에 잠시 머무르게 하고 그 사이에 바다로 나가 보물을 찾았다.

주) 뒷 문장에 설명이 있는데 도룡도 가운데 숨겨진 것은 쇠로 된 조각이고, 의천검 속에 숨겨진 것은 “보도산 동쪽 도화도”라는 쇳조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