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적용부(鳳笛龍符)
歐陽客(雲中雁)

무림에 크게 명성을 떨치던 해천검성(海天聖劍)의 유고(遺孤) 초강천(楚江天)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친우가 모두 죽는다. 강호를 유랑하는 중에 갖은 고난을 겪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기고 용모를 훼손당한다. 그러나 우연히 기이한 약을 복용하게 되고, 공교롭게도 무림지보 “봉적용부(鳳笛龍符)”를 얻은 때에 다시 무림 정사 각파의 추적을 당하게 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탕부(蕩婦)에게 얽혀 들게 된다. 다행히 하늘의 도리는 밝아 정의가 살아 있었으니 몇 명의 무림 기녀(奇女)의 도움을 받아 끝내는 기이한 무공과 절세의 신공(奇功絕學)을 연성하여 한번에 은혜와 원한을 해결한다. 모함으로 집안을 멸망시킨 원흉과 부끄러움을 모르는 탕부를 제 손으로 제거하고 강호의 악의 근원인 지주궁(蜘蛛宮)을 철저하게 파멸시킨다. 아름다운 처와 첩 둘을 얻어 다시 해천산장(海天山莊)을 세우고 단란한 가정을 꾸린다.
第一章 朱紅的玉符 第二章 東風無語夕陽愁 第三章 靈堂中的白骨
第四章 醉鄉老頑童 第五章 七步追魂 第六章 海天冥仇永
第七章 借衣之恩 第八章 杏林花如雪 第九章 月色下的苓苓
第十章 六翅銀蜂蜜 第十一章 醉倒的火鯉 第十二章 江水無言
第十三章 天堂的入口處 第十四章 耳語 第十五章 琵琶三弄
第十六章 巫山腳下黑衣人 第十七章 蜘蛛宮主人 第十八章 鬼谷遺書
第十九章 墳場中的磷火 第二十章 杜鵑血 第二十一章 激越的笛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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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3년 경에 빨간색 소프프커버 5권짜리로 읽었는데, 당시 저자는 진청운이었고, 제목은 생각이 잘 안나지만(冷血殘魔였던 것 같기도 하고...) 아주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 동안 인터넷에서 검색이 안되고, 마음의 여유도 없고 해서 잊고 지냈다가 얼마 전 우연히 구우루 논단에 올라 온 글을 읽고 원문을 찾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몇 년 전에도 찾아낸 적이 있었는데 간략한 줄거리만 보고 아니라고 판단했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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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좋아하는 무협소설 <봉적용부 鳳笛龍符> (작자 운중안, 인터넷상에서는 구양객 歐陽客이라고 함)의 스캐닝이 완료되어 본 논단에 올린다.

평론: 본서의 남자 주인공 강우주 江雨舟는 검성 劒聖의 유고 遺孤로 자신의 신세를 알게 된 후 초강천 楚江天으로 이름을 바꾸며 강호에서는 냉혈인 冷血人이라는 외호로 불린다. 마지막에 멸문의 원수인 지주궁 蜘蛛宮 주인(백봉명 白鳳鳴의 화신)을 죽이고 세 아내를 얻는데 첫 번째 등장하는 여인은 북패 北霸의 딸 위려주 韋驪珠로 세 여인 중 가장 총명하고 마음 씀씀이도 가장 깊다. 두 번째는 구주염라 九州閻羅의 딸 기령령 祁苓苓으로 비교적 순진하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여인은 사저인 애정정 艾靜婷으로 세 사람 중 그녀의 무공이 가장 강하다.

이 소설의 강호에서 공인하는 전배 고수는 여섯 명으로, 첫째 아난존자  阿難尊者, 둘째 그의 사제인 마두 냉잔자 冷殘子, 이어서 해천검성 海天劍聖, 창궁서현 蒼窮書賢 백봉명 白鳳鳴, 남왕 南王 손구오 孫九五, 북패 北覇 위진천 韋震川 등 합쳐서 “검성서현 남왕북패 劍聖書賢,南王北覇”로 불리는 홍진사절 紅塵四絶이 있다. 이밖에 반달라마의 무공이 낮지 않고 특히 심기가 깊다. 청루교주 靑樓敎主는 손에 넣은 야도 夜渡의 재화 가운데 세상에 전해지지 않은 무공이 적지 않게 포함돼 있고 또 진원 眞元을 훔쳐서 무공이 박잡(駁雜)하고 공력이 심후하여 가벼이 볼 수 없다. 묘강에서 온 백고천존 百蠱天尊은 고독 蠱毒을 잘 쓸 뿐만 아니라 공력 또한 대단하다.
 
위의 이런 전배고인을 빼고는 신예는 다음과 같다.

1. 남자 주인공 강우주, 처음에는 봉적 鳳笛무공, 태양신공 太陽神功 2대 절학을 익히고, 천품이 뛰어나고 여러 차례의 격투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데다 공력을 돋우는 팔백금속 八魄金粟을 복용하여 공력이 날로 심후해진다. 후에 다시 용부 龍符의 무공을 익혀 한 몸에 세 가지 절학을 겸비하게 되고 또 아난존자가 그 공력 전부를 전해 주어 강우주는 천하무적이 된다.
 
2. 애정정이 익힌 것은 용부의 무공으로 홍진사절에 비해 약간 뒤떨어지고 봉적주인의 도제인 십절나한 十絶羅漢(10인)과 합치면 엇비슷하다. 처음에는 강우주의 무공이 그녀에 미치지 못했으나 공력의 진전속도가 매우 빨라 용부 무공을 익히기 전에 이미 애정정을 뛰어넘고 남왕도 그에게 패한다.

3. 강북두 江北斗, 맨 처음 몇 장을 빼고 나머지 장에서는 진전이 있기는 하지만 무공은 줄곧 강우주의 아래다. 그의 최후의 무공 성취는 팔대문파 장문인이 연합한데 비해 약간 모자라기는 하지만 차이가 그다지 크지는 않다(소림, 무당 등 팔대문파가 얼마나 못났는지 알 수 있다)
 
본서의 제목 <봉적용부 鳳笛龍符>는 봉적과 용부 두 가지 무공과 관련이 있다. “봉적과 용부 가운데 하나를 얻으면 천하를 제패할 수 있다”고 강호에 전하는 말이 있다. 아난존자가 봉적주인이지만 봉적무공은 용부 무공의 무서움에 비할 수 없다.
냉잔노마 冷殘老魔는 자기의 제자에게 해침을 당하고는 세상을 증오하여 임종시에 용부를 네 조각으로 나누어 홍진사절에게 보내는데 그 의도는 강호에 원한에 의한 살겁을 불러 일으키는데 있다.

아니나 다를까 백봉명 白鳳鳴(본서에서 첫 번째 부정적 성격의 배역)은 먼저 죽음을 가장하고 이후 비밀리에 무리를 거느리고 해천산장 海天山庄을 습격하고 해천검성을 죽인다. 검성의 삼제 三弟인 모용열 慕容烈이 겹겹의 포위망을 뚫고 유고 遺孤를 둘째 강심월 江心月이 있는 곳까지 호송한다. 강심월은 자기의 아들(손북두,진짜 이름 강북두)을 검성의 아들(초강천)로 속여 적당에게 내준다. 고심 속에 검성의 살아남은 아들을 성인으로 정성껏 기르지만 강호에는 오명을 남긴다. 마지막에 가서야 진상이 분명히 밝혀진다. 강우주는 이름을 초강천으로 바꾸는데 그중 강 江자는 그 근본을 잊지 않는다는 것으로 두 숙부의 은덕에 감사하여 마음에 새기겠다는 뜻이다.


유감스럽게도 강북두는 어려서부터 남왕의 집에서 살면서 간사한 무리만 본 결과 자신도 간사한 소인이 되었고, 아미파의 여제자를 간음하고는 그 화를 강우주에게 전가한다. 마지막에는 아난존자 사도 師徒에게 거두어져 억지로 출가하게 된다.

남자 주인공 강우주의 성격상 특징
 
사소한 원한이라도 반드시 갚고 조그만 은혜도 보답하며 애증이 극히 분명하다. 이러한 성격은 적지 않은 무협소설에서 일반적으로 지능이 떨어지는 남자 주인공의 전매특허이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지능이 낮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지용 智勇이 과인 過人한 사람으로 천난만험 千難萬險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 이 소설의 남자주인공이 가장 독자를 흡인하는 부분은 자신의 명예에 유리한지, 손해인지 따지지 않고 자신이 응당 져야할 책임에 대해서는 용감하게 책임을 진다는데 있다.
 
김용의 무협소설에서는 이렇게 써지지 않을 것이다. 작가의 붓 아래에서는 좋은 명성을 얻을 수 있어야 남자 주인공이 책임을 지고, 그 명성에 손해가 되는 책임에 대해서는 응당 부담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작자도 남자 주인공에게 책임을 지우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소오강호>에서 악불군의 죽음은 스토리 구성시에 항산파 여제자에게 그를 죽이도록 안배하지 영호충 본인이 그를 죽이는 것으로는 하지 않는다(기실 마침 악불군은 영호충과 대치하느라 미처 반항할 힘이 없어 다른 사람이 배후에서 쉽게 찔러 죽인다) 왜냐하면 비록 누구나 징벌해 마땅한 악불군이라 해도 중국의 전통문화에 따르면 제자가 직접 스승을 죽이는 것은 대의멸친 大義滅親이라고 할지 박정과의 薄情寡義라고 할지 줄곧 논쟁이 있어왔고 이 사실이 알려지면 자신의 깨끗한 이름에 손상이 갈 것과 더욱이 자기의 깨끗한 이름을 유지하는데 큰 허물이 됨을 걱정했을 것이다.
 
그밖에도 장무기(=>장취산)가 그랬듯이 윗사람이 억울한 누명을 씌우자 바로 스스로 목을 베는 스토리는 이 소설에서는 절대로 나올 리가 없다. 만약 본서의 남자 주인공이 그러면 부근에 있는 사람은 조민 같은 여자가 아니라서 때마침 옆에 서있다 그를 저지할리가 없다. 바꾸어 말하면 남자 주인공은 필히 죽고 만다. 이 소설의 남자 주인공은 강호를 행주 行走할 때 한 번도 여성참모의 도움에 의지하지 않고 확실히 천난만험 千難萬險을 혼자 감당했기 때문이다.
 
용부 쟁탈의 과정에서 지주궁 주인은 일찍이 강우주에게 상당히 식견 있고 경전 經典같이 쓰이는 말을 하는데 그것은 “천하의 영웅 가운데 오직 그대만 나와 함께 할 수 있다(天下英雄,惟使君與操耳) ” 이다.

본서에서 잘 된 곳은 두 군데로 하나는 남자 주인공이 위선적이지 않고 인품이 비교적 높아 적지 않은 무협서 중의 남자 주인공이 그렇듯 위군자 僞君子의 맛이 너무 농후하거나 혹은 위군자의 맛이 짙지 않더라도 그 대신 인품을 낮춤으로써 진실과 인품 사이에 이상적인 평형점을 찾기 어려운 것과는 다르다. 두 번째는 인물간의 대화가 상당히 예리하지만 조야 粗野한데 까지는 이르지 않아 매우 수준이 있다는 것이다.
 
출처: 구우루(http://www.oldrain.com/BBS/dispbbs.asp?boardID=1&ID=164234&page=1)

기협괴객(奇俠怪客, 歐陽客)

구양객(운중안) 2007. 6. 13. 09:31 Posted by 비천호리

주인공 진륭(陳隆)은 무림삼자(武林三字) 중 한 사람인 사부 혈룡자(血龍子)의 명을 받고 원수를 뒤쫓아 죽임으로써 흑백양도를 충격에 몰아넣으니 일시에 강호에 피바람이 불어온다. 진륭은 홀로 강호를 떠돌며 무상협(無常峽)에서 솜씨를 발휘한 후 소림사에서 원수를 찾아내고 종남산(終南山)에서는 혈투를 벌이며 풍화곡(風火谷)에서는 넋이 나간다. 결국 천생당(天生堂)에서 얼굴이 망가져 산 채로 황산(荒山)에 매장되고 만다...

혈영자(血影子)와 함께 혈혼괴파(血魂怪婆) 및 천생회(天生會)의 수많은 무림고수와 무공, 지모 그리고 용기(勇氣)로 맞서지만 죽음의 고비를 겨우 넘기는 등 숱한 어려움을 겪는다...

이 소설은 스토리에 군더더기가 없이 살아 있는 듯 생동감이 있으며 상상력이 풍부하여 변화무쌍하고 구도가 특이하다. 또한 손에 땀을 쥐게하는 싸움장면과 애절한 애정이 잘 그려져 있어 읽은 후 뒷맛이 무궁무진할 것이다.

第一章 魔峽群豪
第二章 少林腥風
第三章 誰昰血龍

第四章 情眞意切
第五章 酒樓豪客
第六章 父子情仇

第七章 玉碎瓦全
第八章 陰差陽錯
第九章 愛河孽窄

第十章 寃家路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