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잔칠정(天殘七鼎)의 저자는 백홍(白虹)이고 1961년 청화서국(淸華書局)에서 출판되었다. 청화서국은 1950년대 말에 창립되었으며 진보기(陳葆祺)가 발행인이었고 신대서점(新台書店)이라는 소설대여점으로 시작하였다. 후에 무협서적을 출판하면서 책 뒤쪽 표지에 출판자를 청화서국으로, 인쇄자를 청화서국인쇄소로 표기했으나 책의 속표지에는 신대서점 간행이라고 적었기 때문에 이런 사정을 모르는 사람은 두 출판사로 오인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같은 곳이다.
1960년대 초에 신대서점은 두 번에 걸쳐 십이만원(十二萬元)의 상금을 걸고 무협작품 공모전을 열었는데 많은 응모자가 몰려들었다. 비록 우수한 무협신예를 발굴하지는 못했지만 거액의 당선상금으로 인해 상관정(上官鼎), 남상야수(南湘野叟), 진청운(陳靑雲), 전가(田歌), 백홍(白虹), 난립(蘭立), 효풍(曉風), 냉풍(冷風), 이운생(履雲生), 구양운비(歐陽雲飛) 등이 앞뒤로 참여하였고, 장기간에 걸쳐 작품을 써냈다.
백홍은 그 중 한 사람으로 섭홍생(葉洪生), 임보순(林保淳) 두 분 선생이 쓴 대만무협소설발전사(臺灣武俠小說發展史)에 실린 설명에 따르면 백홍의 소설은 천잔칠정(天殘七鼎, 1961년), 후혈록(吼血錄, 1962), 칠취삼합검(七聚三合劍, 1962년), 혈하거(血河車, 1963년), 연혼종(煉魂鐘, 1963년), 신검천궁(神劍天弓, 1964년) 및 비운축월록(飛雲逐月錄) 등이 있다. 문필이 범속치 않았으나 아쉽게도 일가를 이루지는 못했다.
※ 소일萧逸의 칠보금룡七步擒龍(3권,1984년 7월)으로 나온 서여판瑞如版은 백홍의 천잔칠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