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판(新修版) 의천도룡기 고친 내용 8

金庸 2016. 9. 8. 19:56 Posted by 비천호리

121. 명교유전중토기(明流傳中土記)

제25회, 장무기는 양소가 집필하고 있는 한 부의 명교유전중토기를 본다. 신수판은 주를 추가하여 이런 일들은 모두 역사적으로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하고 자세한 내용은 오함(吳)의 “명교와 대명제국”을 보라고 한다. 그래, 틈이 있으면 확실히 좀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122. 봉기(蜂起)

제25회, 명교가 호접곡에서 대회를 거행하고 봉기를 결의하는데 많은 말단 배역들이 얼굴을 내밀 수 있도록 한다. 신수판에는 주를 달아 장무기, 양소, 은천정, 은야왕, 위일소는 허구의 인물이지만 그밖의 여러 사람들 및 봉기지점은 모두 대체로 사서에 실린 것을 근거로 하였다고 한다.

 

123. 3大令, 5小令

제25회, 호접곡대회, 신수판은 장 교주가 3대령, 5소령을 선포하는 큰 단락을 추가하였다. 그 중에서 단지 첫 번째 령만 썼는데 그것은 “관리가 되거나 스스로 왕이 되지 말라(不得爲官作君)”는 것이다. 사람으로 하여금 (기묘하여) 칭찬하게 만든다.

 

124. 색목인

제26회, 장무기 등이 육대파의 고수를 구하기 위해 대도(지금의 북경)에 온다. 대도에서

적지 않은 금발벽안의 외국인을 보게 된다. 신수판은 이 사람들은 통칭하여 “색목인”이라고 불린다고 추가하였다. (참고 : 눈동자 색이 검은 색이 아닌 사람이다).

125. 무예를 익혀 나라를 강하게 하다.

제26회, 범요가 장무기, 양소, 위일소에게 그가 여양왕부에 잠복하여 다년간 탐지해낸 정보를 감동적으로 얘기한다. 여양왕은 강호상의 문파, 방회를 토벌하여 섬멸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신수판은 그 원인을 “여양왕은 천하의 동란(動亂)을 모두 한인(漢人)으로서 무예를 익힌 자가 많아 무리를 지어 모반을 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126. 스스로를 징벌하다.

제26회, 범요가 자신이 당시 여양왕의 신임을 얻기 위해 자기 손으로 본교 향주 3명을 죽였다고 말한다. 장무기는 비록 심하게 책망하기는 어려웠어도 얼굴에는 불편한 기색을 띠었다. 구판의 범요는 검으로 오른손 두 손가락을 잘라 스스로 징벌하는데, 신수판은 왼팔에 깊숙이 일검을 찌른다. 대개 신체의 잔결(殘缺)은 가장 쉽게 모순을 드러내는데 만약 고두타가 이유 없이 두 손가락을 잃으면 생각건대 조민에게 변명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127. 남녀가 모두 부정한 짓을 하다(男盜女娼)

제26회, 범요가 멸절은 자기의 정인이고, 주지약은 두 사람의 딸이라고 녹장객을 속인 후 녹장각에게 십향연근산의 해약을 두 사람에게 주고 그들을 풀어 달라고 부탁하면서 들어주면 자기는 그가 한희(韓姬)의 비밀을 지키는 것을 돕겠다고 한다. 범요는 거기에 더하여 맹세를 하면서 남도여창(男盜女娼) 운운한다. 신수판의 그는 마음속으로 이 단어에 대해 해설을 한다. “자기는 본래 도둑()이었으니 상관없지만 멸절에게 창(娼)이라는 누명을 씌우는 것 더욱 마음을 통쾌하게 하는 것이다.”

 

128. 거짓말할 틈이 없다.

제27회, 작은 주점에서 조민이 장무기와 만날 약속을 한다. 조민이 그녀가 아름다운지 아니면 주지약이 아름다운지 묻자 장무기는 무의식 중에 “자연히 그대가 아름답소”라고 한다. 신수판에서는 조민이 크게 기뻐하며 묻는다. “그대는 나를 속이는 거 아니지요?”, 장무기가 대답한다. “내 마음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자 무심결에 말한거라 거짓말을 하려고 했어도 그럴 틈이 없었소.”

 

129. 임과 동행하다.

제27회, 조민이 장무기에게 시키려는 첫 번째 일은 바로 장무기를 따라 함께 빙화도로 가서 한 시진동안 도룡도를 보는 것이다. 신수판은 장무기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만약 그녀와 동행한다면 무한히 즐거울 거라고 은은히 느낀다.

 

130. (부정한 방법으로) 잇속을 차리다.

제27회, 녹장객이 한희를 안아 만안사 보탑에 숨기는데 신수판은 그가 기회를 틈타 한희의 입술에 입맟춤을 하고는 마음 속으로 장래 허사가 된다하더라도 어쨌든 미인에게 입맟춤은 했다고 생각한다.

 

131. 아미파 굴기(崛起)의 대계(大計)

제27회, 녹장객이 고두타(범요)를 도와 멸절과 주지약을 놓아주려고 하여 주지약을 데리고 멸절을 만나러 간다. 구판 중의 멸절은 이때 주지약에게 도룡도와 의천검의 비밀을 털어놓고, 그녀가 장무기를 사랑해서는 안된다고 강요하고, 그럼에도 거짓으로 장무기에게 다가가 도룡도를 편취(騙取)하라고 한다. 신수판은 이 부분 문장을 비교적 많이 수정하여 두 사람의 대화를 모두 삭제하되, 단지 녹장객이 문밖에서 약간의 끊어졌다 이어졌다하는 말을 엿듣는 부분만 있다. 지금 추측하기에 스토리는 바뀌지 않고 다만 미리 독자에게 누설하지 않은 것 뿐이다. 그 가운데 녹장객이 멸절과 주지약을 “모녀 두 사람”으로 호칭한 것은 도리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만든다.

 

132. 하찮은 조무래기

제29회, 여양왕부의 사람이 한희가 만안사에 납치되었다는 것을 알아내지만 감히 녹장객의 방을 조사하지 못한다. 앞장선 하 총관이 번뜩이는 재치를 발휘하여 별 볼일 없는 조무래기에게 문을 두드리라고 명령하면서 마음속으로 녹장객이 아마도 보잘 것 없는 조무래기를 곤란하게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신수판은 만약 그가 조무래기를 죽여 버린다고 해도 그건 별 대수로운 일이 아니다. 라는 한 구절을 추가하였다. 가련한 조무래기! 영원한 잡역부와 총알받이!

 

133. 만안사 대전(萬安寺大戰)

제27회, 만안사의 큰 싸움, 약간의 문장과 말을 고쳤다. 신수판의 아미파는 명교와 원한이 있기 때문에 다른 문파가 그런 것처럼 명교와 함께 가지 않았다.

 

134. 다시 대도로 돌아가다.

제27회, 장무기, 양소, 위일소는 6대 문파의 고수를 대도에서 구출한다. 구판의 장무기는 자기에게 약간의 사사로운 일이 있어 대도로 다시 한 번 돌아가려 한다고 말한다. 그런 후에 제28회에서 혼자 돌아가 조민과의 약속장소에 간다. 신수판은 그는 명교가 대도에서 아직 약간의 사무를 처리해야만 한다고 말하고 그런 후에 양소, 위일소와 함께 떠나는 것으로 수정한다. 제28회의 노상에서 조민이 제시한 첫 번째 일과 마침 우리쪽이 사손을 영접하여 중원으로 돌아오려는 계획과 어긋나지 않기에 경원로(慶元路)의 정해(定海)에서 바다로 나가기로 약속한 사실을 말한다(그렇지만 계획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여 마지막까지도 여기서 나가지 못한다). 양소, 위일소가 먼저 가서 홍수기 교중을 소집해 준비를 하고 장무기는 홀로 대도로 돌아가 소소와 조민을 맞이한다.

 

135. 질투하여 다투다.

제28회, 장무기와 조민이 작은 주점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진다. 한희의 일을 말하자 의외로 조민이 역으로 그가 한희를 죽인 것에 감사를 표하면서 그녀의 엄마가 매우 기뻐한다고 말한다. 신수판에서는 심지어 장무기에게 어떻게 사례해야 할지를 조민과 상의했다고까지 말한다. 이 난감함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