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릉초자가 맞고 그 무림초자는 아니다.
이번 이틀 동안 별다른 일이 없어 조만간 게시할 무릉초자의 <大江寒>에 생각이 미쳤다. 이에 생각나는 대로 몇 글자 적어 다 같이 의견을 좀 나누고자 한다.
무릉초자의 본명은 웅본인(熊本仁)이며 구체적인 일생은 자료가 부족하여 자세히 알지 못하고 대만의 윗세대 무협작가 중 한 분으로 알고 있다. 그는 지난 세기 60년대 초부터 무협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비록 사마령, 와룡생, 제갈청운 등과 같은 명성을 얻지는 못했지만, 그의 작품은 80년대 심지어는 2000년에도 여전히 출판되고 있고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사라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무협소설에서 차지하는 그의 위상의 일부분을 짐작할 수 있다. 그의 소설은 문장과 정취가 아름답고, 비록 제갈청운만큼 전고(典故)나 어려운 문장을 쓰지는 않았지만 자주 문장에 문언과 백화문이 섞이고, 당시(唐詩), 송사(宋詞)도 일상적으로 집어 넣은 것을 보면 고문(古文)에 상당한 기초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섭홍생(葉洪生)이 그를 “종합예술협정파(綜藝俠情派)에 포함시킨 것이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무난하다고 할 수는 있다.
무릉초자 소설의 기본구조는 복수이며 보물이나 무학비급의 쟁탈 방식, 인물 성격은 비교적 소박하고 깊이에 있어서 부족하지만 스토리상 아무것도 아닌 것을 짐짓 현묘(玄妙)한 것처럼 꾸미는 것을 좋아하였는데 이것이 오히려 이야기에 긴장감과 볼만한 느낌을 준다. 더욱이 그 소설 가운데 주요인물은 이따금 되는대로 거짓말을 하고, 작가도 이것으로써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리고는 줄곧 자기가 한 거짓말을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많은 무협소설 작가에게서는 그다지 많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하여 무릉초자 소설은 기본적으로 변화가 많고 스토리가 훌륭하다.
그밖에 그의 소설에는 늘 풍물에 대한 묘사가 있는데 예를 들면 곧 나올 <大江寒> 가운데 제남(濟南) 대명호(大明湖)를 그린듯이 묘사한 부분이 있다. 유악(劉鄂)의 노잔유기(老殘游記) 중 관련 묘사의 흔적을 약간 볼 수 있어 무릉초자의 문장수준이 그 시기의 무협소설 작가 가운데 중상(中上) 정도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인터넷 상에 흔히 무림초자(武林樵子)는 있지만 무릉초자는 없는데, 전자는 아마도 대륙의 서적상이 만들어낸 이름이 틀림없을 것이다. 무림초자의 이름을 단 작품은 여러 다른 소설을 섞은 것도 있고 사칭한 것도 있어 총괄적으로 말해 그 어떤 풍격도 그안에 다 있으나, 무릉초자의 소설은 기본적으로 필치와 문장 스타일을 보면 바로 구별해 낼 수 있다. 무림초자의 이름을 단 작품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지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으므로 확실히 적지 않은 친구들이 무림초자가 바로 무릉초자라는 의견을 견지하고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무릉초자 작품의 뚜렷한 특징은 문언문과 백화문이 뒤섞인 문장의 사용이며, 이 점은 작자가 소위 무림초자로 된 소설에서는 기본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무릉초자의 주요작품(대륙에서 나온 약간의)은 논단에서 일찍이 토론한 적이 있다.
현재 WAVELET 친구가 대만판 서목(書目)을 한 차례 정리했고, 별도로 게재하여 모두가 참고하여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현재 노두자(老頭子) 형이 대륙판본 무릉초자 전집을 스캐닝할 인원을 모으고 있는 중인데 대략 11, 12부 정도다. 대만판보다는 약간 적지만 기본적으로는 한 사람의 문장이라는 점을 알 수 있어 무릉초자의 진품이라고 할 수 있다.
WAVELET 친구가 스캔한 <大江寒>은 대륙에서 아직까지 출판된 적이 없고 이 책은 순무(巡撫)의 아들이 강호를 떠돌며 겪는 일을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꽤 볼만하다. 곧 새해가 되니 무협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주는 작은 선물로 치자.
此“武陵樵子”是也,非彼“武林樵子”!
这两天无事,想到即将贴出的武陵樵子的《大江寒》,随手写几句和大家交流交流。
武陵樵子本名熊本仁,具体生平由于资料缺乏不是很了解,知道的是在台湾老的武侠作家里算得一位人物。他自上个世纪六十年代初开始写武侠小说,名声虽然没有司马翎、卧龙生、诸葛青云响亮,但他的书直到八十年代甚至2000年还在翻印出版,而没有随着岁月的流逝而消弥,他的地位可见一斑。他的小说里是以文情胜,虽然不象诸葛青云那样随时掉书袋,但是行文时常文白夹杂,唐诗、宋词也经常顺手拈来,看得出来他的古文功底是相当有基础的。叶洪生把他归入“综艺侠情派”,虽然不是非常准确,但也说得过去。
武陵樵子的小说,基本是复仇、夺宝器或是武学秘笈的路子,人物性格比较平实,在深度上有所欠缺,但是他在喜欢情节上故弄玄虚,倒也使故事有紧张好看的感觉,尤其书中主要人物往往随口撒谎,而作者也借此顺势将故事推演下去,而且能够一直记着自己撒的谎,没有忘掉,这倒在其他很多武侠小说作家身上不很多见。也因为如此,武陵樵子的小说基本是以曲折情节胜。
另外,他的书里经常有点景物描写,比如即将推出的《大江寒》中对济南大明湖有所描绘,可见刘鄂《老残游记》中相关描写的某些踪影,应该说武陵樵子的文字水平在那个时期的武侠小说作家中算得中上。
现在网上往往有武林樵子而无武陵樵子,前者大概应是大陆书商制造出来的吧,署名作品有拼盘、有托名,总之什么制造风格全有,而武陵樵子的书,基本看看笔调和文风就能区分出来。由于武林樵子面世的时间也不短了,所以着实有不少朋友坚持认为武林樵子就是武陵樵子。后者最突出的特点,我在前面说过了,就是文白夹杂的行文特点,这一点在所谓武林樵子署名的小说中是基本看不见的。
至于武陵樵子的主要作品,大陆出过的有一些,论坛曾经讨论过。现在WAVELET朋友把台版书目整理了一遍,另贴发出,供大家参考和提意见。现在老头子兄正在组织人员扫描大陆版本的武陵樵子全集,大约有十一、二部吧,虽然比台版要少一些,但可以看得出来基本是出自一人的手笔,可以算是武陵樵子的真作了。
WAVELET朋友扫描的《大江寒》一书,从未在大陆出版过,此书讲的是巡抚之子闯荡江湖的经历,颇有可观之处,新年将至,就算是给喜欢武侠的朋友一个小礼物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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