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판(新修版) 의천도룡기 고친 내용 6
88. 첫사랑
제16회, 장무기는 주구진을 다시 만나지만 자기가 이미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구판에서 “소년 남자의 대부분이 이렇게 얼떨떨한 첫사랑을 하여 한 아가씨를 위해 침식을 잃고(廢寢忘食), 자기의 생명을 바친다 하더라도 기꺼이 원한다”고 한다. 신수판은 “소년 남자는 한 이성(異性)을 위해 침식을 잃고 자기의 생명을 바친다 하더라도 기꺼이 원한다”로 고쳤다.
89. 고상함
제16회, 장무기는 본래 죽은 개고기로 허기를 달래려고 하였으나 뜻밖에 콘도르가 날아와 스스로 죽을 길을 찾고, 그래서 그 고기를 먹는다. 정말로 날짐승이 있으면 땅 짐승(獸類)의 고기는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주 : 조류의 고기 맛이 獸類의 고기 맛보다 훨씬 좋다는 의미). 신수판에서의 그는 또 콘도르 고기를 먹는 것이 죽은 개고기를 먹는 것보다는 약간 더 고상하다고 여긴다.
90. 아우(阿牛) 오빠
제16회, 장무기가 첫 번째로 “증아우(曾阿牛)”로 가명을 썼는데 그 중 “증(曾)”은 “장(張)”과 ”은(殷)“ 자의 절음(切音 : 反切로 표기한 音) 이고, 신수판에서는 ”아우(阿牛)라는 이름의 내력을 추가하였는데 그것은 장무기가 홀연 호청우(胡青牛)를 생각해 냈기 때문이다.
91. 비구니의 머리카락
제17회, 멸절사태가 끝내는 증아우와 주아를 찾아냈다. 신수판은 얼마간 멸절사태의 외모에 대한 묘사로 “체격이 크고 등이 굽었으며 작은 모자 아래로는 체발(剃髮) 하지 않은 드문드문한 백발이 드러났다.”를 추가하였다.
92. 은(殷)씨 성의 사람
제18회, 주아가 은리정에게 장무기의 사정을 물어본다. 신수판 중의 은리정은 천응교 은씨 성의 사람이 왔다는 것을 듣고 노여움을 참지 못한다. 주아도 자기가 무당산에 올라 알아보다가 험하게 야유당하고 산 아래로 쫒겨난 것이 이상할 것이 없다고 중얼중얼 혼잣말을 한다.
93. 설부득의 무공
제19회, 구판은 설부득(說不得)의 무공과 주전(周顛)의 무공이 고하를 가릴 수 없다고 하였으나 신수판은 주전보다 높다고 고쳤다.
94. 재앙은 내부에서 일어난다.
제19회, 원진(성곤)이 기습하여 양소, 위일소와 오산인에게 부상을 입히고는 득의양양하여 자기의 음모를 모두 털어 놓는다. 명교의 여러 사람들은 “재앙은 내부에서 일어난다(禍起蕭牆)”는 말을 떠올리고, 모두 같은 편끼리 내분을 일으킨데 대하여 후회하여 마지 않는다. 구판 중에서 말한 것은 20년 이래의 일인데 신수판은 30년으로 고쳤다.
참고 : 이때 장무기의 나이는 21살이고 명교의 내분은 필연적으로 장무기의 나이보다 좀 더 길게 이어져 왔다. 원진이 지난 일을 말하는 부분에서 구판 중의 그는 25년 전의 감추어진 일을 말하는데 신수판은 33년 전으로 고쳤다.
95. 종교
제19회가 끝난 후에 새로 주를 한 단락 추가하여, 원래 어떤 비평가는 명교 내에 화상이 있었다고 하는데 아주 웃기는 일이다. 김용이 이에 대해 해석을 하였다. 비교적 중요한 것은 원래 팽형옥 팽화상과 설부득화상은 모두 사서(史書)에 기록된 명교도이며 팽형옥은 백련종(白蓮宗)이고 설부득은 미륵종(彌勒宗)이다. 또한, 주원장도 일찍이 화상이었고 또 명교의 대수령이었다. 하지만 냉겸, 주전, 철관도인 장중은 도교도인 듯하고, 그들이 명교도였는지 여부는 사료(史料)로 증명되지 않았다. 냉겸, 주전은 더욱더 전설 중의 선인(仙人)이고, 장삼봉도 전설 중의 선인으로 왕중양, 구처기 등의 사람과 유사하다.
96. 양정천의 유서
제20회, 장무기와 소소가 양정천의 유해와 유서를 찾아낸다. 양정천은 스스로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는 다시 성화령을 얻는 자를 제34대 교주로 삼는다는 유명을 남기고 그 전에는 사손이 잠시 교주를 맡도록 한다. 구판은 사손에게 부교주를 임시로 대리하도록 했는데 신판은 교주의 지위를 임시 대리하도록 하였다. 승급했구나 승급했어!
유서 중에 또 한 단락을 추가하여 명교에 원래 3大令 5小令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세월이 오래되면서 교규(教規)가 느슨해졌으므로 양정천은 후임자에게 교무(教務)를 재정비하도록 당부한다. 장무기가 또 이 3대 기율과 다섯 가지 주의사항을 보고는 명교의 종지가 광명정대하다고 느낀다.
97. 쓸모 있는 몸
제20회, 장무기와 소소는 성공에 의해 명교의 비밀 지하도에 갖힌다. 장무기는 자기가 생사의 기로를 겪었지만 이전에는 모두 마음에 걸리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소소를 순장이 되도록 끌어들였을 뿐만 아니라 명교의 존망, 양소와 양불회 등의 안위, 의부와 성곤 사이의 깊은 원한과 관련되어 있어 여기서 죽어가기를 원하지 않는다. 신판 중에는 거기에 사촌 누이동생 주아의 생사, 무당파와 천응교, 명교의 투쟁을 더하였다.
98. 건곤대나이
제20회, 장무기가 건곤대나이를 수련한다. 신수판은 건고대나이의 비교적 얕은 1, 2단계는 사량발천근(兩撥千斤)과 유사하고, 비교적 높은 단계는 반대로 천근발사량(千斤撥四兩)이라고 한다.
장무기는 일곱 번째 단계에서 열아홉 구절을 수련하지 않았다. 소소가 그것을 암기하니 장무기가 그 원인을 묻는다. 구판 중의 소소는 “공자님조차도 익힐 수 없으니 얼마나 어려운 건지 좀 보려고요”라고 말한다(그렇지만 그녀가 어떤 방법으로 보겠다는 건지?).
신수판은 한 구절을 더하여 “먼저 공자님이 외우는 것을 돕고, 그 다음에는 암송해서 암송해서 공자님이 계속 익히는 걸 도우려고요”라고 한다. 부지불각 중에 이미 장무기에 대해 깊은 정을 품게 되었다.
99. 돌아가신 아버지와 어머니(亡父亡母)
제20회, 송원교 대 은천정. 신수판의 장무기는 눈에 은천정은 천천히 어머니 은소소로 변하고, 송원교는 천천히 아버지 장취산으로 변하여 저도 모르게 뜨거운 눈물이 눈에 가득찬다.
100. 광명정 대전
제21회, 장무기가 광명정에서 홀로 6대 문파와 싸운다. 문장과 말 모두 적지 않은 곳이 모두 조금씩 개정되었다. 비교적 중요한 약간의 것들은 아래에 나누어 설명한다.
101. 목령자(木靈子)
제21회, 종유협이 자기의 사조 목령자가 “칠상권”으로 위세가 일세를 풍미하였다고 말한다. 구판은 목령자가 90세까지 살았다고 하는데 신수판은 91세로 고쳤다. 무엇 때문에 그에게 한 살을 더했는지 모르겠다.
102. 장무기 대 공성(空性)
장무기 대 공성 싸움의 전반부는 공성이 용조수를 시전하고 장무기는 줄곧 절정의 경공으로 피하기만 하여 두 사람은 시종 일단의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으면서 입으로는 쉬지 않고 대화를 한다. 장무기가 반격하기 전에 말한 마지막 한마디는 구판에서는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那也不必)”인데 신수판은 “첫째는 감당할 수 없어서고, 둘째는 필요가 없습니다(一來不敢當,二來不必).”로 고쳤다. 그러나 뒷 문장에서 이어서 다시 언급할 때는 “장무기가 마지막으로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那也不必)’라고 말할 때 운운하여 구판 그대로 쓰고 있다. 신수판의 장무기가 말한 것은 이 네 글자가 아니다. 김용이 고치는 것을 잊었다.
103. 장무기 대 선우통(鮮于通)
장무기가 홀연 이전에 어디서 선우통이라는 이름을 들었는지 생각해냈는데 호청우가 말한 것이었다. 구판 중에서 말한 것은 5년 전인데 신수판은 8년 전으로 고쳤다.
참고 : 그것은 장무기가 호접곡에 있은지 몇 달 후에 호청우가 말한 옛일인데 당시 장무기는 12살이었고 지금은 21살로 대략 7년이므로 8년이라고 말해도 억지스럽다.
선우통이 저지른 그 일을 말하면 구판은 10여년 전이라고 하고 신수판은 20여년 전으로 고쳤다.
장무기가 선우통을 핍박하여 자기가 저지른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말하도록 할 때 선우통은 백원 백 사형은 그가 해친 후 명교에게 화를 전가한 것이라고 말한다. 신수판은 백원(白垣)의 이름을 백원(白遠)으로 고쳤다.
104. 장무기 대 정반양의도검진(正反兩儀刀劍陣)
화산이로는 장무기를 대적할 수 없다는 것을 직접 보자 하태충 부부를 함께 끌어들인다. 장무기가 당년 하태충 부부가 양불회에게 독주를 먹인 일을 폭로하는데 구판 중에서는 5년 전이라고 하는데 신판은 6년 전으로 고쳤다.
105. 장무기 대 멸절
제22회, 장무기가 멸절의 의천검을 빼앗아 주지약에게 돌려준다. 멸절이 주지약에게 장무기를 찔러 죽일 것을 명한다. 주지약은 지금껏 사부의 명령을 어긴 적이 없는데 구판은 7년 남짓이라고 하고, 신판은 8년 남짓이라고 고쳤다.